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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 헌법의 '현행 유지'를 바라는 일본 국민들이 5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월 3일 헌법기념일(일본의 제헌절)을 맞아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헌법에 대해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50%에 달했다고 이 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현행 유지에 대한 응답률이 50%에 달한 것은 니혼게이자이가 헌법 관련 여론조사를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40%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개헌 지지가 현행 유지보다 많은 세대는 30대, 40대, 50대였으며, 반대로 60대와 70대는 현행 유지가 개헌 지지보다 많았다. 18~29세의 젊은 세대도 현행 유지를 지지하는 이들이 55%로 개헌 지지 39%를 앞섰다.
지지 정당별로는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개헌 지지가 현행 유지를 웃돌았다. 무당파층은 현행 유지 52%, 개헌지지 36%에 달했고, 민진당 지지층은 현행 유지 77%, 개헌 지지 20%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닛케이 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5월 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난수 번호 (RDD 방식)에 의한 전화로 실시했으며, 고정 전화와 휴대 전화를 맞추어 2210건을 대상으로 991건의 회답을 얻었다. 응답률은 44.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