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범위로 낮게는 1960, 높게는 2030포인트를 제시했다. 우선 미래에셋대우는 이번주 코스피 범위를 1960~2020포인트로 예상했다.
특히 일본은행(BOJ)의 정책 동결 속에 외국인 수급의 둔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BOJ 정책회의에서 추가적인 완화 정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위험 자산의 속도 조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미국 실질 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락 추세로의 전환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 순매수는 속도 조절을 보이겠지만,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순매도 기조를 나타낼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하락요인으로 △정책 기대감·모멘텀 약화 국면에서 미국 금리인상 논란 수면 위로 부상 △투자심리 위축 △미국 금리인상 우려감 유입 △위험자산 선호심리 후퇴 및 신흥국 불안감 확대 등을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주째 코스피 2010선 이상에서의 보수적, 안정적 포트폴리오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대신증권의 2분기 밴드 하단인 1700포인트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술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예상 범위로 1980~2020포인트를 제시했다. 또 증시 상승요인으로 중국 수출 회복세, 중국 경기 턴어라운드 기대를 꼽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단기 엔케리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글로벌 수급 부담, 미국 등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부담 등은 하락요인이 될 수 있다"며 "5월초 중국 노동절, 일본 골든위크, 한국 연휴는 단기 이벤트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코스피 범위를 1980~2030포인트로 제시하면서, 역시 3개국의 황금연휴 효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채현기·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5월4~8일) 중국(4월30일~5월2일) 일본(4월29일~5월8일) 3국의 이른바 '골든위크'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시장거래량이 제한될 수 있다"며 "단, 국내 소비 및 여행관련 업종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주 후반 미국의 4월 고용지표와 연방준비제도의 정책함수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연준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