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 제공]
올해 1분기 하이브리드카의 내수 판매가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친환경 전용차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본격 판매되면서 전체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견인한 덕분이다.
2분기에는 기아차 최초의 소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의 가세로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업체별로 보면 쏘나타 하이브리드, 그랜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등을 보유한 현대차가 6398대, K5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 니로 등을 보유한 기아차가 1711대를 판매해 1분기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GM의 알페온은 8대에 그쳤다.
내수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2012년 3만688대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이듬해인 2013년 2만2257대가 팔려 전년 대비 27.5%나 감소했으나 2014년과 2015년에는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25.5%, 3.9% 증가해 상승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 들어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서 지난 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2.0%,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의 판매를 기록했다가 다시 1∼3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올 들어 2월까지 전년과 비교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3월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된 데는 현대차의 친환경 전용모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크게 기여했다. 신차 아이오닉이 2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하이브리드 시장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출시된 아이오닉은 첫달에 판매가 493대에 그쳤지만 2월에는 1311대, 3월에는 1250대가 각각 판매됐다. 1분기를 통틀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총 3054대가 팔려 국내 완성차 5사의 전체 하이브리드카 판매에서 38%를 차지했다.
올해 2분기 이후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3월 말 론칭한 기아차의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SUV '니로'의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니로는 3월 16일 사전계약을 접수한 이후 최근까지 누적 계약대수가 4000대를 넘어서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