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주파수 경매가 오는 29일 열리면서 본격적인 '쩐의 전쟁'의 시작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5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대한 주파수 할당신청 적격 여부 검토절차를 완료하고, 3개사 모두 적격대상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주파수경매 참여대상이 확정됨에 따라 오는 29일 오전 9시부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주파수경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파수 경매는 최소경쟁가격이 2조6000억원에 달하며, 주파수 경매의 입찰은 50라운드까지 진행될 동시오름입찰과 밀봉입찰을 결합한 혼합방식으로 진행된다. 미래부는 이번 입찰이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될 경우 약 8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29일부터 시작될 경매에서 경매장은 24시간 출입이 통제되며 동청장치 유무 등을 매일 점검해 보안을 강화한다. 사전에 등록해 보안검사를 마친 휴대전화 2대, 팩스 1대, 노트북 1대 등 경매용 사무기기 이외에는 일체의 통신기기와 전자장치의 입찰실 내 반입이 금지된다.
또한 입찰실마다 입회자 2명이 상주하면서 입찰 진행안내와 함께 입찰자 상호간의 접촉을 금지해 경매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하고, 각 입찰실과 경매 운영반에 녹화전용 CCTV를 설치해 경매 운영의 공정성을 높인다.
이번 주파수 경매 중 이통3사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역은 2.1GHz 대역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이 대역에서 기존에 사용 중인 대역과 묶어 쉽게 광대역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기존에 사용한 주파수 대역을 다시 되찾는 것이어서 이 대역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매몰비가 발생해 더욱 치명적이다.
특히 SK텔레콤과 KT는 이 대역에서 40MHz 폭을 재할당 받기 때문에 2.1GHz 대역의 낙찰가에 따라 재할당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경매에 임하게 돼 상대적으로 LG유플러스가 이 대역에서 유리한 입찰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지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