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 스리런 홈런 맞았지만 가능성 봤다

2016-04-2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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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잠실)=558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26·한화 이글스)가 복귀전에서 가능성을 봤다.

이태양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54개(투구수 32개). 이태양은 2-3으로 뒤진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2014년 10월 13일 대전 삼성전 이후 558일 만에 마운드에 선 이태양이다. 2015년 4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이태양은 이후 재활에 매진했다.

1년 여 만에 마운드에 선 이태양은 직구 구속이 다소 떨어졌지만, 제구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공 끝에 힘이 있었다. 최고구속은 143km. 직구 31개, 슬라이더 11개, 커브와 포크볼을 6개씩 섞어 던졌다.

실점은 큰 거 한 방으로 내줬다. 김재환은 2회 1사 1,2루에서 이태양을 상대로 초구 115km짜리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태양은 이후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이태양은 3회 2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재원에게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져 범타 처리했다. 완급조절 능력은 여전했다. 

건강해진 이태양이 돌아왔다. 54개의 공으로 이태양은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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