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히로시마를 방문한다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동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일정을 함께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원폭 피해를 부각하거나 미·일 동맹의 의미로 활용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말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데 대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히로시마는 2차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이 투하된 피폭지로, 이번 방문이 실현된다면 미국 대통령으로서 최초의 피폭지 방문이 된다.
워싱턴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09년에도 히로시마를 방문할 수 있다면 영광스럽겠다는 뜻을 표명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 방문을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표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