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규어, 아우디를 뛰어 넘다[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독일 3사 중심의 수입차 시장에 재규어가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 'XE'를 무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올 1분기(1~3월) 총 336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을 이뤘다.
재규어 XE는 지난 1분기 총 534대가 판매돼 아우디 A4(420대)의 판매량을 앞질렀다.
지난 1월 성적은 아우디 A4가 총 212대로 재규어 XE(155대)를 앞섰다. 하지만 재규어의 반격은 2월부터 시작됐다. 2월 재규어 XE는 총 137대를 판매하며 아우디 A4(81대)를 앞지른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재규어 XE는 총 242대를 팔아 아우디 A4(127대)의 판매량 보다 두배 가까이 높았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관계자는 “XE의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해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었다”며 “식상해진 독일 3사에 차종에 뛰어난 주행성능과 디자인을 갖춘 XE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자평했다.

재규어 XE 對 아우디 A4 2016년 1분기 판매량 비교표[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재규어 XE가 아우디 A4를 따돌리고 수입 콤팩트카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이유는 높은 차체강성, 디자인, 승차감, 서비스 인프라 확장 등을 주된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우선 재규어 XE는 알루미늄 인텐시브 모노코크 차체를 채택, 경량화와 강성을 모두 확보했다. 역대 재규어 세단 중 가장 가볍고 가장 강성이 높아 정교해진 성능과 핸들링 감각을 느낄 수 있다.
핵심은 최신 알루미늄 기술이다. XE의 차체는 75% 이상이 알루미늄으로 구성됐는데, 이는 동급 차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광범위한 알루미늄의 사용으로 XE는 뛰어난 디자인 및 실내 공간의 완성도를 확보하고도 경량화와 높은 수준의 비틀림 강성, 안정성까지 갖췄다.
핸들에 들어가는 힘을 보조해 운전의 즐거움을 높여주는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을 재규어 모델 최초로 XE에 도입했다.
다양한 신기술도 장점이다. 세계 최초로 XE를 통해 공개되는 전지형 프로그래스 컨트롤(ASPC)은 XE가 동급 세그먼트 후륜 구동 차량 중 가장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재규어 XE[사진=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또 성능과 효율성을 모두 갖춘 2.0ℓ 인제니움 디젤 및 가솔린 엔진과 3.0ℓ 가솔린 등 총 3가지 엔진으로 가동된다. 동력은 8단 자동 변속기의 매끄러운 기어 변속을 통해 후륜으로 전달된다.
디자인도 핵심이다.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는 다이내믹하면서도 엣지 있는 느낌을 살렸다. XE는 첫 선을 보인 파리모터쇼에서 출품된 모든 차 중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양한 편의 및 안전장치는 스마트하면서도 럭셔리한 XE를 완성한다. 8인치 고해상도 터치스크린, 오디오, 내비게이션, 온도 조절, 전화 연결 등의 주요 기능을 간편하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후방 주차 보조장치와 3점식 차선 변경 인디케이터는 편안한 운전 환경을 조성한다.
한편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도 전폭적 투자를 진행하는 등 질적인 성장에도 힘쓰고 있다. 오는 2017년까지 서비스센터를 27개 이상 확충할 계획이며, 올 연말까지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7곳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