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의 후예' 송혜교 [사진=UAA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태양의 후예’ 히로인 송혜교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송중기를 극찬했다.
송혜교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종영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종영 소감 및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송중기에 대해 언급했다.
송혜교는 “다행히 송중기 씨가 그 어려운 걸 잘 해냈다. 같이 연기하는 저 마저도 설렐 정도의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마음을 전했다.
지난 14일 16회로 종영한 ‘태양의 후예’는 마지막회 시청률이 3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중국 온라인사이트를 통해 동시 방영돼 누적 조회수 22억을 기록하는 등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송혜교는 극중에서 송중기와 ‘송송커플’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군인’이라는 특수한 송중기의 직업에 사랑을 망설였지만 결국 송혜교는 송중기와의 사랑을 택했다.
이에 대해 송혜교는 “실제 유시진과 같은 남자라면 불안하기도 할 것 같다. 일단 남자가 제게 믿음을 줘야 할 것 같다”며 “만나기 직전까지는 고민 많을 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송혜교는 드라마 촬영 기간에는 완벽한 ‘강모연’으로 빙의하기도 했다. 그리고 강모연으로 빙의된 송혜교는 극중 유시진을 사랑했다. 그는 “송중기 씨와 같이 연기했던 건 송혜교가 아닌 강모연에 빙의한 여자였다. 그래서 드라마를 보면서 송중기 씨의 연기에 새로운 매력을 느꼈다”며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라는 장면에서는 정말 떨림이 있었다. 그때 좀 설렜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송혜교는 “사전제작이기 때문에 시청자의 입장으로 볼 때 떨렸던 상황이 있다. 우르크에 지진이 났을 때 헬기에 내려서 걸어올 때 모연을 찾는 유시진의 눈빛은 정말 떨렸다”며 “유시진의 대사는 나 역시 여자라서 모든 대사가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태양의 후예' 송혜교-송중기 [사진=태양의 후예 공식홈페이지]
드라마 속에서 유시진을 사랑했던 강모연이 있다면, 현실에서 송혜교가 바라보는 송중기는 어떨까.
송혜교는 송중기에 대해 “워낙 착하고 성실하고 매너가 좋은 배우다. 다른 드라마보다 긴 호흡으로 촬영했는데 지진 상황처럼 힘든 장면들이 많아 지치는 상황이 있었는데도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처음 촬영 시작할 때와 끝날 때까지 같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동생이지만 배울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며 “힘들텐데도 스탭들 챙기는 모습이 예뻐보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요즘 보기 드문 배우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을 보면 중기 씨 같지 않은 친구들도 있다. 그런데 중기 씨는 그 자리에 있는데도 처음과 끝이 항상 같았고, 변하지 않고 뭐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되게 멋져보였다”며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많이 됐다. 남자 주인공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한 배우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의 찰떡 호흡은 결국 열애설로 이어졌다. 미국 뉴욕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장면이 목격돼 열애설이 불거졌고, 소속사에서는 열애설에 대해 부인했다.
송혜교는 “예전에도 송중기와 식사를 자주 했었다. 당시 중기 씨 말고도 뉴욕에서 만난 친구들이 많다. 뉴욕까지 가서 중기 씨를 만났는데 동생이고 함께 작품을 6개월이나 같이 했는데 스캔들 걱정에 밥 한 끼 안 먹는 것도 이상하더라. 거기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또 열애설이 불거질 당시 커플팔찌를 착용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커플팔찌는 아니다. 중기 씨는 팔찌가 맞지만 저는 머리 고무줄이었다”며 웃었다.
이미 중화권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송혜교와 함께 송중기 역시 ‘태양의 후예’를 통해 한류스타로 거듭났다. 최근 송중기와 함께 홍콩 프로모션을 떠난 송혜교는 현지에서 느꼈던 송중기의 인기에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혜교는 “기사로만 인기를 접했는데 현지에 가보니 정말 인기가 어마어마하더라. 송중기 씨 인기가 특히 장난 아니었다”며 “엄마의 느낌이었다. 저와 함께한 배우가 또 새로운 한류스타가 된 게 많이 뿌듯했다. 꿈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감사했다. 중기 씨도 요새 기분이 좋을 것 같다”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한편 송혜교가 출연한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로 지난 14일 방송된 마지막회 시청률이 3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태양의 후예' 송혜교 [사진=UA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