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투자액이 지난해 1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등 주력 4개 계열사가 그룹 투자를 이끌었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중 사업 보고서를 제출한 17개 기업의 지난해 투자액은 총 17조8139억원으로 전년보다 132%(10조1338억원) 증가했다.
그룹 투자를 주도한 계열사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개였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투자액은 조 단위였고 1년 새 증가액도 1조원이 넘었다.
투자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계열사는 현대모비스였다. 투자액은 2014년 7111억원에서 지난해 3조997억원으로 335.9%(2조3886억원)나 증가했다.
이어 현대차 158.5%(4조9871억원), 기아차 124.0%(1조9012억원), 현대제철 97.2%(1조562억원) 순이었다.
반면 지난해 투자액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계열사는 현대로템으로 60.5%(511억원) 줄었고 현대카드 53.4%(756억원), 현대캐피탈 41.5%(202억원), 현대위아로 27.3%(807억원), 현대파워텍 13.9%(205억원), 현대건설 18.3%(169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투자액이 가장 많은 계열사는 현대차로 8조1332억원에 달했다. 다음으로 기아차 3조5698억원, 현대모비스 3조997억원, 현대제철 2조1425억원 등이었다. 이들 4개 계열사의 투자액이 그룹 전체의 95.1%(16조9452억원)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투자액이 급증한 것은 컨소시엄을 이뤄 GBC 건설을 추진하고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형 차량 개발에 투자를 많이 한 결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