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10대 그룹 매출이 일반 기업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외형 성장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중 SK가 매출 감소폭이 최대로 나타났으며 현대차, 한화, GS만 10대 그룹 가운데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치(-3.01%)보다 감소폭이 더 큰 것이다. 반면 작년 코스닥 기업 매출은 평균 6.35% 증가했다.
이번 분석 대상 기업(68곳)은 비금융 업종 10대 그룹 계열사로, 작년과 전년도 실적을 비교할 수 있는 코스피 58개사와 코스닥 10개사다.
그룹별로 보면 10대 그룹 중 7개 그룹의 매출이 줄었고 GS(11.49%), 한화(8.10%), 현대차(4.25%) 등 3개 그룹만 증가했다.
특히 SK가 매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전년도 대비 15.73% 줄었다.
포스코(-11.39%)와 현대중공업(-10.02%)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삼성(-4.21%)과 롯데(-4.14%)의 매출 감소도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치보다 낮은 편이었다. 한진(-0.97%)과 LG(-0.42%) 역시 소폭 매출 감소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화학·철강 등 소재와 기계·조선 등 산업재와 같은 경기민감 산업의 외형 위축이 심한 편이었다.
회사별로는 SK가스(-31.37%), SK케미칼(-27.66%), 삼성엔지니어링(-27.72%), SK이노베이션(26.58%), 삼성중공업(-24.57%), 롯데케미칼(-21.17%) 등 31개사가 외형 성장에 실패했다.
삼성전자도 2014년 206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200조6000억원으로 매출이 2.69% 줄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포스코(-10.61%), 포스코대우(-14.12%) 등 분석 대상 6개 계열사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한편 이들 10대 그룹 68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4조2000억원으로 2014년(59조6000억원)보다 7.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