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어닝시즌 'IT서비스ㆍ조선' 깜짝실적 기대

2016-04-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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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삼성전자를 필두로 1분기 어닝시즌이 막을 연 가운데 정보기술(IT)서비스와 조선, 운송업종이 깜짝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전자와 자동차는 부진한 성적표를 보여줄 것으로 우려된다.
 
11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주요 상장사 227곳이 1분기에 올린 영업이익 예상치는 32조2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증가할 전망이다. 순이익은 23조2095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부터 분기별 코스피 영업익 전망치가 하향세를 보인 것과 달리 올해 1분기는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실적 기대가 높아진 삼성전자 영향도 있지만, 자본재나 통신, 유틸리티 업종 이익비중 상승도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IT서비스는 1년 만에 영업이익을 약 514% 늘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모든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조선과 운송인프라, 건축소재는 전년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됐다. 제약(202%)과 석유·가스(91%), 게임소프트웨어(85%), 전기장비(70%), 화학(54%)도 50~200%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조선과 운송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순이익을 보면 전기장비와 화학이 각각 467%, 250%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IT서비스 순익도 전년 대비 201% 증가하고, 제약과 의복도 100% 넘게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조선 및 해상운수, 바이오, 기계는 흑자로 돌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을 보면 영업이익과 순익이 각각 27%, 48% 증가하지만, 중동지역에서 저수익 공사 매출이 많아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이어진 국내 기업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며 "여기에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달러화 약세 기조까지 맞물린 상황으로,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자·자동차업종은 1분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자장비와 기기를 보면 영업이익 예상치가 1면 만에 50% 정도 떨어졌다. 반도체 관련장비와 디스플레이 부품주도 영업이익이 각각 57%, 68%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이라는 깜짝실적을 내놓아 관련주 역시 예상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자동차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할 전망이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시장 판매가 20% 가까이 감소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증권주도 마찬가지다. 증권주 영업이익은 1년 만에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가 이미 실적발표를 마친 가운데 오는 15일에는 LG화학이 1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SK머티리얼즈(18일) 및 삼성엔지니어링·LG생활건강(19일), SKC·LG전자(20일), 포스코·S-Oil·에스원·제일기획·KT&G·두산인프라코어(21일), 기아차·현대건설·LG상사·현대제철·호텔신라·삼성전기·LG디스플레이·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22일)를 비롯한 주요 상장사도 잇달아 실적발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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