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향교 대성전' 보물 지정 예고

2016-04-08 09:41
  • 글자크기 설정

문화재청, 1394년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향교 대성전 보물 지정 예고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된 '제주향교 대성전'.[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제주향교 대성전'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향교 대성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제주향교는 1394년(태조 3) 제주 관덕정(보물 제322호)에서 동쪽으로 약 400m 떨어진 곳에서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5차례 자리를 옮겨 1827년(순조 27) 현 위치에 들어섰다.

제주향교는 애초 경사지형에 맞추어 ‘홍살문–외삼문–명륜당–대성전–계성사’로 이어져, 강학공간(명륜당)이 앞쪽에 있고 제향공간(대성전)이 뒤쪽에 자리한 ‘전학후묘’(前學後廟) 배치였으나, 1946년 제주중학교가 들어서면서 영역이 축소되고 명륜당이 대성전 남쪽에 신축되어 현재는 ‘좌묘우학(左廟右學)’의 형태를 띠고 있다.

공자 등 성현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은 1827년 이건 이후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제주 지역의 독특한 건축 요소들이 곳곳에서 확인된다.

귀포와 배면포 하부에는 처마의 처짐을 방지하기 위해 덧기둥이 설치됐데, 이는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제주에서도 대정향교와 제주향교 대성전에만 나타나는 양식이다.

제주향교 대성전은 건물이 낮아 전체적으로 지면에 달라붙은 듯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건물 규모는 큰 편이라 안정적이고 장중한 느낌을 준다"며 "바람이 세고 비가 잦은 제주도의 자연조건에 순응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