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조선말 큰사전 원고' 복원해 독립기념관에 인계

2016-04-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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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학회가 1929~1942년 제작…시간 지나며 훼손돼 지난해 7월 복원 처리 시작

독립기념관은 국가기록원으로부터 복원 완료된 '조선말큰사전 편찬원고'를 인계받았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사진은 복원 전(왼쪽) 편찬원고와 복원 후 편찬원고.[사진=독립기념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국가지정기록물 제4호이자 등록문화재 제524-2호인 '조선말큰사전 편찬원고'가 복원 완료돼 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 품으로 돌아갔다.

독립기념관은 복원된 조선말큰사전 편찬원고를 국가기록원(원장 이상진) 서울기록관에서 인계받았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편찬원고는 일제강점기 한글운동 단체인 조선어학회가 '조선말 사전' 편찬을 위해 1929~1942년까지 작성했다. 특히 우리말 대사전인 조선말 큰사전의 편찬 과정, 일제의 조선어 말살 정책에 맞서 한글을 보존하고자 했던 국어학자들의 염원과 얼이 녹아있다는 점에서 이 자료는 역사·국어학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훼손이 심해져 복원이 필요했고, 지난해 3월부터 국가기록원이 관련 작업을 시작했다. 

국가기록원에 복원 요청됐던 조선말큰사전 편찬원고는 '여'편과 'ㅎ'편으로, 여편은 작년 11월에 복원·복제 완료되어 독립기념관에 돌아갔다. 

윤주경 관장은 "일제강점기에 한글을 보존하고자 했던 선열들의 시대정신이 담긴 기록물인 조선말 큰사전 편찬원고를 복원하게 되어 후대에 안전하게 전승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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