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6일 거대 양당(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국민의당을 포함한 3당 대표의 공개토론 개최와 공약책임제 합의를 제안했다. 정쟁으로 치닫는 총선 정국에서 정책 행보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대 총선은 사상 최악의 깜깜이 선거, 정책실종 선거”라며 “국민의 알권리를 지키고,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정당대표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을 돌면서 춤추고 업어주는 이벤트만 해서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정당과 후보를 제대로 선택할 수 없다”며 거듭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특히 안 대표는 거대 양당을 향해 “새누리당이 대통령을 팔아 국민을 겁주는 공포 마케팅으로 돌아갔고, 더민주는 새누리당이 싹쓸이한다면서 대안도 비전도 없다”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국회 개원 즉시 정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4·13 총선 공약점검 및 이행추진특별위원회’(가칭) 구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안 대표는 “(각 당의) 일자리 창출 공약을 비교해보면 국민의당은 85만 개, 새누리당은 545만 개, 더민주는 270만 개, 정의당 198만 개”라며 “(공약점검 및 이행 추진위를 통해) 누가 실현 가능하고 현실성 있는 공약을 이야기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의 삼성 공장 유치 공약에 대해 “정치가 시키면 기업이 무조건 따라갈 것으로 생각하는 5공식 발상”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