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최근 한일 공동으로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로 한 가운데, 대마도주가 조선통신사를 맞이하는 모습이 담긴 작품이 경매에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아트옥션(대표 공상구)은 오는 11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제19회 마이아트옥션 메인경매'를 개최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삼도주사도분군도'(낮은 추정가 4억5000만원)와 '송학도'(낮은 추정가 9000만원), '백자청화화문합'(추정가 별도문의), '조선통신사도'(낮은 추정가 3000만원) 등이다. 작자미상의 삼도주사도분군도는 조선시대의 해군통수·지휘계통 기지, 병제, 병원수, 장비, 군복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고, 우리나라 특유의 색채미와 독특한 묘사의 기법, 탁월한 구도 등이 담겨 있어 사료적 가치와 미술적 가치를 동시에 안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각종 십장생 도상들이 화면을 채우고, 아름다운 청록진채와 공필법을 보여주고 있는 송학도(작자미상), 조선 전기의 단아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백자청화화문합 외 2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외에도 매년 지인과 작품 구매자들에게 탁본 등으로 정성스럽게 만든 연하장을 보냈다는 박수근의 '연하장 6점', 조선 전통 묵란화풍을 계승하면서 추사 김정희에게 칭송 받아 묵란으로는 당대 으뜸으로 꼽았던 석파 이하응의 '묵란도 대련', 고종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경운궁 함녕전에서 마련한 내진연(조선 시대에 내빈을 위해 베풀던 궁중잔치) 때의 기록인 '내진연홀기'와 '내진연익일황태자야연홀기' 등도 새 주인을 기다린다.
도자부문에서는 유백색에 안정적인 비례감과 은은한 광택감이 순백자의 격조미를 잘 보여주는 '백자호', '백자청화장생문병' 등이 출품되며, 목기·공예품 부문에서는 공주나 옹주 또는 사대부가의 혼수로 부부해로를 기원하고 많은 귀중품 등을 보관하기 위해 제작된 목가구 '원앙장' 등이 출품돼 미술품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경매의 프리뷰는 4일부터 10일까지 아라아트센터 5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문의 02-735-9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