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재도약] SK케미칼 친환경 소재·바이오로 글로벌 시장 공략

2016-03-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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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SK케미칼은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2001년 고기능성 친환경 소재인 PETG(브랜드명 스카이그린)을 세계 두번째로 개발한 데 이어 2009년에는 세계 최초 고내열 투명 바이오코폴리에스터인 에코젠을 상용화하며 고기능성 친환경 소재를 주력 사업으로 육성해 왔다.
에코젠과 스카이그린 등 친환경 소재는 SK케미칼의 주력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 했다.

스카이그린은 PETG 소재의 브랜드명으로, PETG는 환경호르몬 물질로 알려진 비스페놀A가 없는 친환경성과 높은 내열성, 투명성 등 물성을 지녀 가전, 식품용기, 화장품 용기 등에 사용된다.

바이오 플라스틱 에코젠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바이오 코폴리에스터 소재다. 에코젠은 비스페놀A가 없는 친환경성과 높은 내열성, 투명성, 내화학성 등 물성을 갖춘 코폴리에스터 기반에 바이오 성분을 함유한 플라스틱으로 전 세계적으로 SK케미칼만이 이 소재를 상용화에 성공했다.

두 소재는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PC(폴리카보네이트)와 PVC가 환경호르몬을 포함하고 있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에서는 유통 시 깨지는 문제, 물류비 절감 등의 요인으로 유리 소재까지 대체가 추진되고 있다.
 

SK케미칼은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에코젠과 스카이그린 등 친환경 소재는 SK케미칼의 주력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 했다. SK케미칼 연구원이 실험실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SK케미칼 제공]


PETG 계열 소재는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소재로 전 세계적으로 2개 업체만이 상업 생산을 본격화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소재 시장이 증가하고 있지만 기술적 장벽이 높아 글로벌 시장을 2개 업체가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SK케미칼은 세계 친환경 소재 공략을 위해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등 거점 국가에 현지 법인과 지역 사무소를 개설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PPS도 기대되는 수출 품목 중 하나다. PPS는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으로, 200℃ 이상의 높은 열을 견디는 내열성과 뛰어난 물성으로 금속을 대체하는 용도로 쓰인다.

SK케미칼은 2013년 일본 화학업체 데이진과 합작사 이니츠 설립을 완료하고 PPS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니츠가 울산에 확보한 설비 규모는 1만2000t 규모로 현재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바이오 산업도 향후 기대되는 분야다.

SK케미칼은 혈우병치료제 바이오 신약 물질 ‘NBP601’의 EMA(유럽 의약품 감독국) 시판 허가 신청을 지난해 12월 완료했다. 2009년 6월 다국적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 호주 CSL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이후 7년여만에 거둔 성과다. SK케미칼과 CSL은 이에 앞선 지난해 7월 같은 제품으로 미국 FDA에 허가 신청을 완료하기도 했다.

SK케미칼과 CSL은 전임상부터 시작해 3상에 걸친 글로벌 임상까지 모두 마치고 시판 허가 단계에 돌입해 올해 안에 허가를 완료하고 수출길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제약사 최초로 바이오 신약 기술 수출에 성공한 NBP601은 향후 해외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은 2013년 기준 전 세계 64억 달러(약 7조53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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