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진구가 24일 서울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새 월화드라마 '대박'(권순규 극본, 남건 연출)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박'은 잊혀진 왕자 대길과 그 아우 연잉군(훗날의 영조)이 천하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한판 대결이다. 복수를 위해 왕좌를 원했던 풍운아 대길(장근석 분)은 점차 백성을 가슴으로 품으며 대의의 길을 걷게 되고, 천한 신분의 무수리 어머니를 둔 연잉군(여진구 분)은 생존을 위해 왕좌를 향한 걸음을 한 발씩 내디딘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한 여자 담서(임지연)의 사랑을 얻기 위해 또 다른 대결을 벌인다.
여진구는 훗날 영조가 되는 숙종(최민수)과 숙빈 최씨(윤진서)의 아들 연잉군 역을 맡았다. 여진구는 "연잉군은 여태까지 맡은 역할과 다르게 감정을 누를 줄 아는 캐릭터다. 철부지 어린이 개똥이로 시작하지만, 아버지의 복수를 계획하면서 조선 최고의 승부사로 변한다. 백성의 나라로 만들기 위해 힘겹게 싸운다.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승부사"라고 설명하면서 "처음으로 냉철하기 때문에 열정적일 줄 아는 캐릭터를 만났다. 잘 표현해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상대 배우는 10살 위인 장근석이다. "사실 아직 대본 리딩할 때만 만났고 아직 촬영장에서 함께 연기해보지는 못했다"는 여진구는 "어릴 때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고 어려서부터 봐왔기 때문인지 전부터 알던 형 같다. 장근석 덕에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드라마에 대해서는 "입체적이다. 논리적이고 인물의 감정이 잘 반영돼 있고 캐릭터가 살아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같은 공간에 있는 것 같은, 공감을 일으킬 드라마다"라고 말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28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