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신드롬에 바둑 서적·용품도 '들썩'

2016-03-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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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집계 결과, 이세돌 에세이집 ‘판을 엎어라’ 판매량 13배 증가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 간의 '세기의 대결'은 끝났지만, 바둑 관련 서적과 용품에 대한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이 9단의 '판을 엎어라'왼쪽)과 제리 카플란의 '인간은 필요 없다'.[사진=인터파크도서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인간과 인공지능 간 '세기의 대결'은 끝이 났지만, 바둑 관련 서적과 용품에 붙은 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인터파크(대표 김동업)는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첫 대국을 펼친 지난 9일부터 마지막 대국일이었던 15일까지 인터파크쇼핑에서 바둑판 세트 등 바둑 관련 용품 매출이 전주 대비 149%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인터파크도서의 취미·레저 카테고리의 바둑 관련 도서도 같은 기간 155%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이세돌의 어린이 바둑 교과서'와 '이창호의 바둑 입문' 등이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고, 이는 바둑 입문을 염두에 둔 소비자들의 서적 구매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가장 뜨거웠던 반응을 보인 책은 이세돌의 에세이집 '판을 엎어라'였다. 이 책은 대국 기간 동안 판매량이 전주 대비 무려 1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세의 나이에 프로에 입단한 뒤 '저돌적인 승부사' 명성을 얻으며 수년간 세계 1위를 지킨 이 9단을 조명한 이 책은 그의 어린 시절부터 승리 뒤에 감춰진 슬럼프 극복, 가족과의 사랑 이야기 등 진솔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이 밖에도 조훈현의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과 '이창호의 부득탐승' 등의 판매량도 2배 가량 증가했다.

바둑뿐만이 아니라 로봇·인공지능 관련 도서 대부분도 판매가 늘었고, 특히 인공지능학자로 유명한 제리 카플란 교수의 '인간은 필요 없다'는 대국 기간 동안 전주 대비 2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신영인 인터파크도서 전략도서팀 MD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바둑 대결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모아지면서 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대국 이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비록 이 9단이 알파고에 패했지만 당분간 바둑과 관련된 도서의 판매는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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