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청·홍·백으로 새단장 마친 정부상징

2016-03-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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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정부상징체계 개발 및 적용계획' 발표 후 1년 만에 새 디자인 공개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제11회 국무회의에서 새로운 정부상징 디자인을 보고하고, 행정자치부와 함께 향후 적용 방향을 발표했다. 사진은 기존 정부상징(왼쪽)과 새 정부상징.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태극기의 청·홍·백으로 새단장을 마친 정부상징이 발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15일 제11회 국무회의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정부상징 디자인(안)을 보고하고, 행정자치부(장관 홍윤식, 이하 행자부)와 공동으로 새로운 정부디자인과 향후 적용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새 정부상징은 태극기의 청·홍·백 삼색과 여백이 눈길을 끈다. 문체부 측은 "담백한 표현으로 '대한민국다움'을 극대화하고, 열린 조형성을 통해 국민과 세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진취적인 대한민국 정부를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정부상징 글꼴은 훈민정음 창제기의 글꼴을 현대적 감각에 맞추어 태극과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구현함으로써 정부상징의 권위를 뒷받침하였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지난해 3월 17일 광복 70년을 맞아 대한민국 정부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담은 새로운 정부상징을 개발하고 이를 정부기관에 일관되게 적용하기 위해 '정부상징체계 개발 및 적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정부기 규정에도 불구하고 부처별로 개별적인 상징(로고)을 사용해 정부 조직 개편 때마다 부처 상징도 교체돼 예산과 행정이 낭비되고 있으며, 각 부처상징에 대한 국민 인지도가 매우 낮다는 반성에서 기획됐다.

실제로 중앙 부처 조직개편에 따른 상징 신설·변경(조달 의뢰 기준) 기관은 지난 2008년 18곳, 2013년 15곳 등으로 적지 않았고, 기관당 개발비도 건당 3000만원~1억2000만원에 달했다. 
 

새 정부상징 디자인(안)의 응용 사례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새 정부상징 디자인은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부상징체계 개발 추진단'을 중심으로 전문 연구기관 연구와 국민 인식조사, 국민 아이디어 제안 및 전시회 개최, 전문사업단 공모 등을 통해 기본디자인(안)이 도출됐다. 이후 전문가·각 부처 국장급으로 구성된 정부협의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우리 국민들이 공감하는 역사와 전통, 그리고 미래 비전을 담기 위해 지난 1년간 각계각층의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모았다"며 "이번 정부상징 개편이 우리 정부가 변화하고 도약하며 더 나아가 우리 국민들이 하나 되고 우리나라가 더욱 번영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 정부상징은 이번 달 내 관련 규정('정부기에 관한 공고')을 개정하고 부처별 매뉴얼 정비, 내부 절차 등 제반 여건을 갖춰 정부기관에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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