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대국이 중후반으로 접어들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대국의 판세가 이세돌(33) 9단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세돌은 알파고의 변칙 수에 휘말리지 않고 좌우변에 백집을 불려 근소한 우세를 점하고 있다.
송태곤 9단은 “알파고가 인공지능이어서 예단할 수 없지만 프로기사들의 대국이었으면 흑이 어찌 할 수 있는 곳이 없다”고 평했다. 한혜원 3단은 알파고의 93수를 실수로 지목하며 “이세돌이 고개를 갸우뚱했는데 이게 의도한 실수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섣불리 승패를 예측하기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알파고는 제1대국에서 중후반 몇 차례 실수를 저질렀지만 일정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결국 186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계산한 실수'일 가능성이 있어 아직 이세돌의 우세를 확신할 수 없다.
한편 대국 시간 3시간을 넘기며 잔동작이 많아진 이 9단에 대해 김성룡 9단은 “이세돌 9단의 손이 떨리고 있다”며 “이 9단은 자신있을 때 손을 떠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