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울릉도 나리분지에 전국 최대 규모의 장원벌(여왕벌) 격리육종장이 조성된다.
경북 울릉군은 지난 9일 오전 11시 경북농업기술원에서 경북농업기술원·예천군과 ‘우수 여왕벌(장원벌) 대량생산을 위한 격리육종장 설치·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장원벌은 예천곤충연구소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다년간 공동 개발해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정부 장려품종 1호로 등록된 우수 꿀벌 품종이다.
일반 꿀벌에 비해 일벌 수는 133% 정도, 벌꿀수집능력은 131~151% 더 높으며 봉군의 세력이 강하고 산란능력도 뛰어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울릉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지역이고 여러 종류의 잡벌이 적으며 헛개나무 등 밀원이 풍부해 꿀벌사육과 여왕벌 생산에 아주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청정지역인 나리분지에 여왕벌 생산을 위한 격리육종장을 설치해 종봉 생산·보급 전진기지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울릉군은 기존에 보유한 수벌을 제거하고 장원벌 입식 및 생산에 주력하고, 경북농업기술원은 예천군과 울릉군에 여왕벌 생산기반 조성사업 지원 및 우수 여왕벌 대량 생산과 보급체계 구축에 주력하며, 예천군은 울릉도 나리분지에 격리육종장을 설치해 울릉군 양봉농가에 장원벌 생산에 필요한 원천기술 지원 및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벌꿀 육종의 최적지인 울릉도를 안정적인 우수 여왕벌 대량증식의 전진기지로 육성하여 지역 양봉산업 발전 및 양봉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