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인공과 장르가 없는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가 찾아온다

2016-02-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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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신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제작발표회에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인권, 김수로, 정지훈, 오연서, 이민정, 이하늬, 최원영, 윤박.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판타지, 휴먼, 코미디, 멜로, 액션 등 섞이기 힘든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들이 뭉쳐 하나의 드라마가 탄생했다. 배우 정지훈, 오연서, 이민정, 김수로, 이하늬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SBS 새 드라마스페셜 ‘돌아와요 아저씨’가 찾아온다.

1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 13층 홀에서 열린 SBS 새 드라마스페셜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연출 신윤섭) 제작발표회에는 신윤섭 PD를 비롯해 배우 김수로, 정지훈, 오연서, 이민정, 이하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치열한 인생을 살던 두 남자가 과로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뜬 후 각각 엘리트 백화점 점장·절세미녀로 현세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역송 체험기’를 다룬다. 이들은 현세에서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다른 인생을 살며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 나선다.

이번 드라마는 두 가지가 없다. 바로 장르와 주인공이다.

연출을 맡은 신윤섭 PD는 “이번 드라마는 말 그대로 복합 장르다”라며 “판타지, 휴먼, 코미디, 멜로 등이 모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다. 사람이 죽은 후의 이야기, 그리고 다시 현세로 돌아오는 판타지적인 요소와 새로운 인생을 통해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휴먼적인 요소가 포함돼 있다. 여기 김인권·김수로 등 코믹에 능한 배우와 여성 몸으로 변한 남성을 연기하는 오연서의 독특한 모습이 덧붙여져 장르를 정의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배우 이민정은 “대본을 보며 몇 번이나 울고 웃었다”라고 말하며 수시로 변하는 드라마의 장르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또 치고 나가는 주인공이 없다. 정지훈, 오연서, 이민정, 이하늬, 김수로, 김인권 등 개성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배우들이 맡은 각각의 독특한 캐릭터의 다양한 이야기가 골고루 펼쳐진다.

배우 정지훈은 “이번 드라마는 일종의 옴니버스 형식이다”라며 “각각의 이야기를 통해 재미, 슬픔, 감동, 스펙터클함까지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번 작품은 그동안 영화 ‘싱글즈’, ‘미녀는 괴로워’ 등을 통해 신선한 이야기를 만들어 온 노혜영 작가의 드라마 데뷔작이다. 그는 2007년부터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구성해왔다.

노혜영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인물의 이름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썼다. 드라마 속에서 윤박이 맡은 ‘정지훈’이라는 캐릭터의 이름도 작가가 인물에 걸맞은 이름을 찾으려 초성을 여러차례 조합하고 고민하며 나온 이름이다.

고민하고 정성을 쏟은 만큼 이야기와 대본에는 설득력이 생겼다. 배우들은 하나 같이 출연 계기로 대본의 힘을 언급했다. 특히 배우 윤박은 “50장에 달하는 시놉시스를 단숨에 읽었다”라고 말하며 노혜영 작가 글의 흡입력을 칭찬했다.

물론 여기 ‘옥탑방 왕세자’, ‘못난이 주의보’ 등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신윤섭 PD의 역할도 컸다. 정지훈은 “감독님은 날 믿지 않는다. 세세하게 디렉션을 하고 연기를 교정한다”며 신 PD의 꼼꼼함에 혀를 내둘렀다. 김수로도 캐스팅을 위해 일일이 배우들을 찾아간 감독의 수고에 감사하며 “감독님의 확신에 찬 모습을 보며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여기 모두 연기와 인지도로 한 가닥 한다는 배우들이 모여 서로에게 힘을 줬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언제 이런 조합으로 연기를 해보겠느냐”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최원영은 악역에 대한 거부감도 이겨냈다. 출산 후 2년 간 공백기를 가졌던 이민정과 연극계에 3년을 머무르던 김수로가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장르와 주인공이 없는 독특한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는 오는 24일 수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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