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울산대학교가 19일 열린 제43회 학위수여식을 졸업생이 감동할 수 있는 행사로 꾸며 호응을 얻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개교 이후 졸업식에서 교수가 진행하던 사회를 재학생이 맡은 것.
졸업생들은 대학생활을 추억하고 졸업의 의미를 되새기는 '희망, 용기 있는 출발' 주제의 동영상 관람을 시작으로 학위를 수여받은 뒤에는 꽃가루 폭죽 속에 모두가 학사모를 던지는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학교 측은 재학생들이 공모전을 통해 디자인한 넥타이와 스카프를 기념품으로 제작해 나눠주며 정든 교정을 떠나는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이처럼 달라진 졸업식에 대해 울산대 관계자는 "총장님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어려워진 취업환경 때문에 사회 첫걸음을 두려워하기보다는 희망차게 삶을 개척해나가는 미래 지도자로서의 자신감을 북돋워주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이날 졸업식사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보다 소망스러운 공동체로 만들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전진해야 한다"며 졸업생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문학사 학위를 받은 ○○○ 씨는 "영상을 보면서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 대학생활을 추억할 수 있어서 좋았고, 기념품까지 챙겨주셔서 졸업을 하더라도 모교에 대한 여운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