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전날 정동영 전 의원이 안철수 대표의 ‘삼고초려’에 끝에 국민의당 입당을 결정했다. 국민의당은 19일 제1호 정치혁신 정책공약으로 '국회의원 국민파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국민파면제란, 지역구 유권자의 15%가 찬성하면 의원을 소환투표에 회부할 수 있고, 지역구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이 투표하고 투표자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의원의 직위를 박탈하는 제도다.
당 정치혁신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문병호 의원은 "그동안 국회의원들이 비리를 저지르거나 중대한 물의를 일으켜도 유권자들이 책임을 물을 방법이 없었다"며 "'국회의원 국민파면제'가 도입되면 의정활동의 책임성과 도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또 국민이 제안하는 법안을 국회 상임위 또는 당 차원에서 반영해 결과를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국민발안제'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국민발안 국회심의제'는 유권자 2만명 이상이 법안을 제안하면 국회 상임위의 법안으로 성립시키고 6개월 내에 상임위 통과 여부를 결정해 공표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또 '국민발안 정당심의제'는 유권자 2천명 이상이 서명해 당에 제안한 법안과 정책에 대해서는 3개월 내에 발의 여부를 결정해 제안 주체에게 결과를 보고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국제법 전문가인 정진우 법무법인 엘케이파트너스 외국법자문사, 국방과학기술 전문가인 김윤석 전 공군사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 벤처기업가인 안명순 ㈜오토세이프 대표, 방송·광고정책 전문가인 문성준 전 JTV 전주방송 상무이사 등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안 대표는 전날 오후 정동영 전 의원이 칩거 중인 전북 순창군 복흥면 복흥산방을 찾아, 당 합류를 요청했다.
안 대표와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비공개 대화를 나눈 뒤 정동영 전 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하는 전제로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는 개성공단 부활, 한반도 평화, 양당 기득권 담합체제 타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또한 “양당 기득권 체제를 깨지 못하면 한반도 평화, 경제 민주화, 복지국가도 이루기 어렵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정 전 의원은 “국민의당에 합류해 총선 승리와 호남진보정치의 복원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