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를 앞세운 국민의당이 지지율 반등에 실패했다. 특히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변수인 호남과 선거의 캐스팅보트인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등락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20석) 실패와 내부 알력설에 휩싸인 국민의당이 조기에 당 전체를 휘감고 있는 ‘위기론의 진원지’를 잘라내지 못할 경우 총선 동력을 끌어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서 안철수 신당 ‘30%→23%’
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2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새누리당 42% > 더불어민주당 20% > 국민의당 10% > 정의당 2%의 순으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2월 첫째 주 대비 새누리당은 3%포인트 상승, 국민의당은 2%포인트 하락했고 더민주는 동일했다.
특히 국민의당은 1월 셋째 주부터 2월 첫째 주까지 12∼13%로 비교적 안정된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이번 주 소폭 하락하면서 10%대에 턱걸이했다.
관심을 모은 호남 지지율에선 더민주 35%로, 23%에 그친 국민의당을 12%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어 새누리당 10%, 정의당 5% 순이었고 ‘없음·의견유보’는 27%였다.
한국갤럽은 호남의 양당 지지율과 관련해 “1월 셋째 주 ‘32% vs 26%’, 넷째 주 ‘29% vs 25%’, 2월 첫째 주 ‘26% vs 30%’, 셋째 주 ‘35% vs 23%’로 엎치락뒤치락했다. 네 차례 조사 평균은 더민주 31%, 국민의당 25%”라면서도 “이 지역의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서 약 ±10%포인트, 매주 유효표본 약 100명 기준)를 감안할 때, 여전히 양당 중 어느 한쪽이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에선 새누리 압승…野, 일여다야로 참패 위기
선거의 캐스팅보트인 서울에선 새누리당 42% > 더민주 19% > 국민의당 10%, 경기·인천에선 새누리당 38% > 더민주 23% > 국민의당 %를 각각 기록했다.
일여다야 구도인 현시점에서 범야권이 연대·연합에 나서지 않는다면, 총선 참패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직전 조사 대비 경기·인천에서 6%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에선 2%포인트 올랐다.
한국 정치의 상수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3%였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2%포인트 하락한 46%였다. 10%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6~18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3%(총통화 4421명 중 1006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