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2018년 9월 개교를 목표로 국내 설립을 추진하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 국내 유치 최종 후보지로 부산이 선정됐다.
FAO 세계수산대학은 개발도상국 인력을 대상으로 수산·양식분야 전문 지식을 교육하는 석·박사과정 고등교육 기관이다.
해양수산부는 세계수산대학 유치 희망 지방자치단체 공모에 부산, 제주, 충남이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부산을 유치 후보 도시로 최종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유치 적극성, 재정·행정적 지원 역량, 교육 역량, 국제협력 역량, 접근성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부산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는 객관적인 기준으로 투명하게 후보지를 선정하고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을 공모·평가 기관으로 지정해 서류 접수와 심사·평가 업무를 위탁했다.
세계수산대학 설립과 운영을 위해 해수부는 부산과 지자체 분담금 지원, 부지 제공, 행정 지원 등에 협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앞으로 부산은 해수부와 함께 대학 설립을 위한 국내외 유치 활동에 나선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세계수산대학 유치는 1965년 FAO로부터 받은 수산기술 원조를 50여년 만에 국제사회에 돌려주는 것"이라며 "세계수산대학이 선진국과 개도국 간 협력 프로젝트 등 다양한 기능을 하도록 국내외 대학·연구소 등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세계해사대학(WMU)을 벤치마킹한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2012년부터 추진했다. FAO에 먼저 대학 설립을 제안하고서 유치 승인에 필요한 절차를 FAO 내에서 밟고 있다.
작년 9월 FAO와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위한 상호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12월 FAO 이사회에서 대학 설립 안건을 공식 발표했다. 내년 7월 FAO 총회에서 대학 설립을 최종 승인받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