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지하철 1호선의 혼잡도가 2년 전보다 38%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 중인 서울메트로는 '2015년 정기 교통량조사' 결과, 최고 혼잡도가 2013년 대비 평균 14%p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혼잡도는 열차 1량을 기준으로 160명이 탔을 때 100%로 산정한다. 최고 혼잡도란 하루 중 30분을 단위로 가장 많은 승객이 열차에 탑승했을 때 수치를 일컫는다.
1호선에서 혼잡도가 크게 감소한 것은 2014년 12월 경의중앙선(경기도 문산~용문) 연결개통으로 경기도 북부에서 서울에 진입하는 승객이 분산됐기 때문이라 분석된다.
2호선은 지난해 3월 9호선 신논현에서 종합운동장까지의 2단계 개통으로 이용 승객이 나눠지면서 혼잡도가 감소했다. 실제 삼성역, 역삼역, 강남역, 선릉역의 승차 인원이 적어졌다.
3호선은 최고 혼잡구간의 승차 인원이 감소된 영향이 컸다. 녹번역은 주변의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승차 인원이 8.7% 줄었다.
아울러 가장 많은 승객이 갈아타는 역은 평일과 주말 모두 신도림역(일평균 약 31만명)으로 파악됐다. 두 번째로 높은 환승인원을 기록한 사당역(24만여 명)에 비해 무려 7만여 명이 앞선다.
서울메트로 이정원 사장은 "빅데이터로 경영의 방향을 잡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게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조사 결과를 향후 지하철 운행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