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계약’ 유이 ‘딸 바보’ 강혜수로 파격 변신 시도···"욱하는 면 닮아"

2016-02-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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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가 10일 오후 서울 상암 MBC 문화광장에서 열린 '제10회 서울 드라마 어워즈'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지난 15일 ‘결혼계약’(극본 정유경·연출 김진민) 촬영현장에서 배우 유이를 만났다.

오는 3월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결혼계약’은 서울과 인천세트장을 오가며 촬영에 한창이다. 이 중 유이는 자신의 촬영 순서가 아닐 때에도 촬영 현장을 지켜보는 등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황금무지개'출연 이후 약 3년 만에 MBC로 복귀한 유이는 어린 딸과 단둘이 사는 ‘싱글맘’ 강혜수로 파격 변신을 꾀한다. 강혜수는 오래 전 남편을 잃고 남편이 남긴 빚까지 떠안은 채, 고단하게 삶을 꾸려가지만 힘든 나날 속에서도 어린 딸을 위해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캐릭터다.

유이는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조차도 너무나 힘든 상황에서 사랑하는 딸 은성이를 보면서 억척스럽게 견디는 ‘딸 바보’ 싱글맘 역할이다”라며 “누군가의 엄마라는 것이 처음에는 가장 염려스럽고 표현하기가 어색했던 부분이었다. 그래서 김진민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하고 조언을 얻었다. 감독님께서 현장에서는 오롯이 감정에 충실 할 수 있게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고 감정을 끌어내야 할 때는 확실한 디렉션을 주셔서 마음 편히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혜수는 자신의 실제 성격과 욱하는 면이 닮았다는 유이는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해 실제로는 여리지만 욱하는 순간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할 때 내가 아닌 또 다른 내가 나오는 것 같다. 강혜수역에 몰입할수록 혜수와 실제 나의 모습이 닮아 가는 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유이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딸 은성(신린아 분)이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은성이와 처음부터 끝까지 호흡을 끌고 가야 하는데 아역과 연기 하는 게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특히 여자아이라서 더욱 조심스러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현재는 둘도 없는 사이가 됐다.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은성이가 와서 먼저 눈물을 닦아 준적이 있는데 그 뒤로 더욱 가까워졌다. 촬영이 없어도 서로 연락하며 지낸다”라며 은성이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결혼계약’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유이는 “가슴 따뜻해지는 아름다운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촬영 중이니 시청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결혼계약’은 인생의 가치가 돈 뿐인 남자와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여자가 극적인 관계로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절박하고 아련한 멜로드라마다. 오는 3월 5일 토요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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