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천연가스 직분사 추진방식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인도하며 천연가스 추진 선박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은 지난 2012년 캐나다 티케이(Teekay)로부터 수주한 세계 최초의 천연가스 직분사 추진방식 17만3400㎥(cbm)급 LNG 운반선이 약 3년간의 공정을 마치고 실제 노선에 투입되기 위해 지난 18일 옥포조선소를 떠났다고 밝혔다.
이날 인도된 크레올 스피릿(Creole Spirit)호는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 엔진)이 탑재된 최초의 LNG운반선이다. 이 밖에도 ‘연료공급시스템’(FGSS)과 ‘재액화장치’(PRS)등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천연가스 관련 기술이 대거 적용되어 기존 LNG운반선보다 연료 효율이 30% 가량 높고, 이산화탄소, 질소화합물(NOx), 황화합물(SOx) 등 오염물질 배출량도 30% 이상 낮은 획기적인 선박이다.
티케이는 현재까지 총 30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중 16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현재 14척을 건조 중이다. 현재 건조중인 선박들은 천연가스 추진 LNG선 7척,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설비(LNG-FSU) 1척, 쇄빙 LNG선 6척으로, 티케이 는 세계 최초로 발주하는 선박 모두를 대우조선해양에 맡길 만큼 회사의 기술력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전무)은 “더 좋은 선박을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LNG 운반선 분야의 새 시대를 여는 선박을 성공리에 인도할 수 있었다”며, “프로젝트 적기 인도, 신기술 개발, 생산성 향상을 통해 상선 시장 최강자의 지위를 굳건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다양한 고객사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만 디젤(MAN Diesel)의 ME-GI 엔진 외에도 바르질라(Wartsila)의 X-DF 엔진이 탑재된 LNG운반선 역시 건조하고 있다. LNG 재액화 장치인 PRS 역시 ME-GI 엔진에 적용되는 PRS+와 FRS, 바르질라 엔진에 적용되는 MRS-F, DFDE 엔진용 PRS 등 세분화를 통한 제품군 다양화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