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방위 외교전...우크라이나 대통령 방일 추진

2016-02-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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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통령 방일 추진도 병행...'균형적 대러 외교'라는 평가도

[사진=우크라이나 국기 자료 사진 ]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정부가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방일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와 외교 분쟁을 겪고 있는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 나온 계획이어서 삼국간 균형잡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교도통신, 주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는 5월 일본에서 열리는 G8정상회의(이세시마 서밋)에 앞서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갖게 될 전망이다.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4월 중순 예정돼 있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방일보다 앞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아베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고,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정치적 해결을 고민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계획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합병 문제 등으로 러시아와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 반도 편입을 강행한 이후 일본, 미국, 유럽 등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오랫동안 러시아와 북방 영토(러시아명 쿠릴열도) 문제를 두고 대립했던 만큼 일·우크라이나 간 정상회의를 통해 대러 외교의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방일 일정 또한 조정하고 있다. 

한편, 오는 4월에는 도쿄에서 일·러시아 간 외무장관급 회의를 연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함께 자리를 갖고 북한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과 관련해 긴밀한 연대 방안에 합의할것으로 보인다. 또 5월을 목표로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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