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新결혼 풍속도…'스몰 웨딩'이 대세

2016-02-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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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AK플라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최근 예비 신혼부부 사이에서 비용을 줄이고 실속을 챙기는 '스몰 웨딩'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가수 이효리를 시작으로 영화배우 원빈∙이나영 커플까지 작은 결혼식을 올리는 연예인들이 늘어난데다 허례허식을 줄이면서 예식을 스스로 준비하고, 합리적 가격의 혼수∙예단 상품을 구매하는 등 스몰 웨딩을 선호하는 예비부부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AK플라자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2015년 1월 1일~12월 31일) 판매된 혼수용품 매출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인 실속형 혼수용품이 전년 대비 평균 15% 이상 증가했다.

2~3인용 소파와 20만원대 침구세트 등의 판매량이 전년보다 각각 9.3%, 19.1% 신장했고, 소형 가전제품은 10.1%, 4인용 국내 브랜드 식기세트는 15.6% 늘었다.

침대 역시 100만원대 퀸침대 특가상품은 8.5%, 추가 사은품 등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룸 세트(침대+화장대+협탁) 상품은 7.7% 판매가 신장하는 등 실속가 상품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4인용 고급 카우치 소파는 1.1%, 고급형 4인용 식탁은 1.8%, 수입 식기 세트는 3% 등 각각 소폭 신장하며 실속형 혼수용품과는 차이를 보였다.

한편 백화점에서 2월과 9월의 혼수 매출을 주도한 연령층은 30대의 예비 신혼부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중 결혼이 가장 많은 봄과 가을을 앞두고 혼수를 미리 준비하는 고객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3년간 월별로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30대 매출 비중이 다른 달에 비해 2월과 9월 특히 높았다. 2월의 경우 2013년부터 이후 3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가전, 가구, 주얼리·시계, 명품 등 혼수로 대표되는 장르의 지난해 2월 연령대별 매출 비중 역시 30대가 40%를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백화점 관계자는 "과거 혼수는 부모님들이 알아서 준비해주는 방식에서 지금은 결혼 당사자들이 직접 마음에 드는 혼수를 고르고 구매하는 커플들이 늘고 있는 것도 30대의 매출 비중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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