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후보 경선, 광역시도별 1~3곳 우선추천제 적용키로

2016-02-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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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가운데 처음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대구 수성갑)이 지난해 11월 국회 자신의 집무실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4·13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광역시도별로 1~3개 지역까지 정치적 소수자를 배려하기 위한 우선추천지역제도를 활용한다고 16일 밝혔다.

또한 예비후보 간 여론조사에서 당원 대 일반국민 참여비율(3:7) 원칙이 합의되지 않은 곳에선 개별 지역구 사정을 감안해 '일반국민 100%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20대 총선 후보 경선방안'을 발표했다.

공관위는 정치적 소수자 배려 차원에서 추가 공모 또는 재공모 등의 방식으로 우선추천지역을 활용키로 했다. 예를 들어 여성이나 장애인 등이 다른 지역에 공모를 신청했더라도 재공모를 활용해 신청이 가능하게끔 하는 방식이다. 단수추천지역에서 결격심사를 통해 부적격자가 생긴 경우에도 우선추천지역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우선추천지역 선정 기준과 관련해 "하나는 정치적 소수자 위한 우선추천이고 하나는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라며 "당 전체로선 정치적 소수자를 어느 때보다도 배려해야겠다는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여성이나 청년, 장애인 등에 정치적 소수자들이 가산점과 비례대표 의석 배분 등에서 이미 배려를 받는만큼, 우선추천지역까지 활용하는 것은 과잉 배려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비례의석 중 우리 당이 차지하는 의석은 20석 내외인데, 여성 후보의 경우 60%를 공천해봤자 몇 명 정도 되겠나"라며 "그게 과잉이냐"라고 반문했다.

또한 정치 신인들이 현역보다 불리하지 않도록, 안심번호로 전환한 지역구 당원번호를 18일날 일괄 제공하기로 했다. 당협위원장과 현역에 비하면 누적된 정보량은 다르겠지만, 적어도 안심번호 정보는 동일하게 제공한다는 취지다.

100% 국민 여론조사 역시 정치 신인들을 배려하기 위한 방안이다. 공관위는 경선 여론조사에서 당원과 일반국민 참여비율이 합의되지 않은 지역구에 한해 100% 국민 여론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현역,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많은 책임당원이 확보된 경우가 제법 있다"면서 "당을 위해서 중요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겠지만, 국민 경선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신인들한테 지나친 차별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최소한 출발선의 격차를 좁히자는 것이다.

다만 이는 새롭게 영입된 외부 출신 인사가 당 기여도와 상관없이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다는 단점이 제기된다.

이밖에도 그는 "경선 과정에서 각종 대리투표, 유령당원, 해킹 문제가 최대한 생기지 않게 '클린공천감시단'을 가동할 것"이라며 "공정한 경선이 이뤄지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는 18일 각 시도당 위원장과 사무처장들을 통해 공천심사 자료를 정리한 후 20일부터 본격적인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자격심사를 통한 부적격자 선정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엄격한 기준에 따라 상당한 자료를 확보해, 질적인 평가를 통해 가려내겠다"면서 "부적격자의 수준에 대해서는 최대한 과거 어느 때보다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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