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내수 부진 ‘극심’…2월 전망 ‘우울’

2016-02-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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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슬란.[사진=현대차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지난해 개소세 인하 종료의 여파로 1월 자동차 내수 판매가 급감한 가운데, 2월 내수 전망도 어두울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완성차업체 대부분 차종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크게 감소했다.
현대차의 경우, 인기 차종인 그랜저가 22.6%, 싼타페가 24.1% 감소하는 등 개소세 인하 종료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기아차는 현대차보다 감소울이 낮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닝이 9.9%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GM도 인기 차종인 크루즈(-34.2%), 말리부(-61.1%), 올란도(-36.4%)가 동반 부진했다.

쌍용차도 대부분 차종의 판매가 줄었지만, 티볼리가 전년 동월 대비 39.4%나 늘어난 덕에 전체 판매 감소는 3.6%에 그쳤다. 반면 르노삼성은 한 차종도 증가세를 보이지 못하며 완성차업체 중 가장 큰 감소율(-79.5%)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는 2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월 둘째 주에 설 연휴가 이어지며 전체 영업일수가 크게 줄고, 개소세 인하 종료 여파가 2월까지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단 1월 판매 결과로 볼때 몇몇 차종은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12월 출시된 제네시스 EQ900(이큐나인헌드레드)의 주문이 밀려 있고, 개소세 인하 종료에도 아반떼와 투싼, 맥스크루즈는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상황이 더 좋다. 쏘렌토와 카니발, K5가 전년 대비 두자리 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 K3의 판매 감소율도 적은 편이어서 향후 반등을 노려볼 만하다.

한국GM은 신형 말리부가 투입되기 전까지는 비중이 큰 스파크의 실적 회복에 기대를 걸어야 할 입장이다. 미국에서 신형이 나온 크루즈가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모델 체인지될 계획이 없는 데다 전체 모델이 노후화된 까닭이다.

쌍용차도 사정이 밝지만은 않다. 티볼리의 판매 비중이 높아 코란도 C를 비롯한 타 차종의 판매 회복이 절실한데, 경쟁사의 판매 증가가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기아 카니발 등장 이후 판매가 줄어든 코란도 투리스모의 부진이 뼈아프다. 지난달 코란도 투리스모의 판매는 카니발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다.

르노삼성은 3월에 공식 출시되는 SM6가 이미 공개돼 2월에도 부진이 예상된다. SM6의 가격대가 SM5, SM7과 일부 겹치기 때문에 판매 간섭효과가 있고, SM6의 대기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단 SM6 출시 이후,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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