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에서는 샌더스ㆍ트럼프가 앞서

2016-02-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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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지난 1976년 이래 아이오와주(州)와 뉴햄프셔주(州) 중 어느 한 곳에서 승리하지 않고 백악관에 입성한 미국 대통령은 없었다. 

최근 공개된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버니 샌더스 의원과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고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결과가 뉴햄프셔의 민심을 뒤바꿀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CNN-WMUR의 뉴햄프셔 공동 여론조사(1월27∼30일·민주 유권자 347, 공화 유권자 409명)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57%의 지지율을 기록해 힐러리 전장관(34%)을 무려 23%포인트 앞섰다. 이는 지난달 중순 몬마우스 대학의 뉴햄프셔 여론조사 때보다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당시에는 14%포인트 차였다.

공화당에선 트럼프 후보가 30%의 지지율을 얻어 크루즈 의원(12%)을 18% 포인트 차로 제쳤다. 두 사람 다음으로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11%),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9%) 등 순이었다. 

뉴햄프셔주의 여론조사가 맞는다는 가정 하에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도 샌더스 의원이 승리하거나 트럼프 후보가 1위를 차지한다면 앞으로 대선판이 더욱 복잡해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힐러리 전 장관이 가뿐히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될 것이라는 기존 예측과는 정반대로 샌더스 후보가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 다수는 지적했다.

현재 힐러리 전 장관은 미국 전역에서 강세를 보인다. 그러나 만약 이 두 개 주에서 기대 이하의 결과를 얻을 경우 이러한 흐름에 금이 가게 될 것이라고 USA 투데이는 지적했다. 이번 아이오와에서 샌더스 의원과 동률을 기록한 만큼 앞으로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가도는 더욱 타격을 입게될 확율이 높다. 

특히 대학생 사이에서 샌더스 의원의 인기가 높은 만큼 젊은층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얼만큼 나오는지에 따라서 민주당 경선판의 결과가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공화당의 경우 두 지역의 유권자 성향이 확연하게 다르다. 아이오와 공화당 선거인단은 복음주의자와 보수주의자가 대다수인 반면 뉴햄프셔의 선거인단은 정치적이나 사회적으로 아이오와보다는 온건하다는 평이다. 아이오와에서 승리를 거둔 강경보수 테드 크루즈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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