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1만명에 이르는 난민 아동들이 유럽에서 실종됐다. 대다수는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공동 경찰기구인 유로풀은 최소 1만명에 달하는 난민 아동이 유럽에 도착한 뒤 실종됐다고 밝혔다고 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에서 대략 5000명이 실종됐고 스웨덴에서는 약 1000명의 아동이 사라졌다고 유로폴의 브라이언 도널드는 말했다.
이어 그는 영국 신문 옵저버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신매매와 관련된 범죄 조직들이 아동을 납치해서 성노예로 착취하고 있다"며 "지난 18개월간 범죄 조직들이 난민 틈에 섞여서 아동을 납치했다"고 말했다.
단, 도널드는 “아동 모두가 범죄에 착취당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 중에는 가족에게 간 아이들도 있다”고 밝혔다. 단, “우리는 그들이 어디있는지, 그들이 무엇을하고, 또 누구와 있는지 모른다”며 실종 아동의 행방을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실종된 난민 아동 다수가 유럽에서 성적으로 착취 당하고 있는 증거를 입수했다"며 “이러한 아동들은 특정 커뮤니티 내에서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유로폴은 대략 27만명에 달하는 난민 아동이 지난해 유럽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한다.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이러한 아동 중 2만6000명은 보호자 동반 없이 홀몸으로 유럽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