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는 지난 27일 광산문화예술회관 옥상에서 시민발전소 준공식을 갖고 전력 생산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민이 출자해 태양광 발전소를 만든 사례는 광주에서 처음이다.
빛고을시민쏠라파워㈜가 세운 시민발전소는 광산문화예술회관 옥상에 30도 각도로 고정한 태양광전지모듈로 연간 2만5345kW 전력을 만든다.
이는 7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전력으로 생산량은 적지만, 수익금 전액을 이웃에 기부하고 숲 1.3ha 조성 효과, 온실가스 연간 감축량 11.9톤 등 생활 측면에서는 큰 의미를 갖는다.
시민발전소는 시민과 광산구의 5년여에 걸친 합작의 성과물이다. 2010년 11월 시민사회, 기업, 학계 그리고 구가 시민발전소를 세우기로 하고 추진위를 만든 것이 시초다.
광산구는 추진위 간사를 맡아 사업을 설명하고 각계의 동참을 호소했다. 그 결과 김보곤 DK산업 회장을 대표이사로 하는 ‘빛고을쏠라파워주식회사’가 2011년 6월 출범한 것.
김보곤 대표는 준공식에서 "시민의 참여와 관심이 5년 만에 결실을 맺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의미있는 모델을 만들어 앞으로 2호, 3호 시민발전소를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에너지 자립 기반 마련 △공유와 나눔의 사회적 의미 실현 △기후변화 대응을 시민발전소 건립 의미로 꼽았다.
민 구청장은 "핵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고 도시에서 전력을 직접 생산하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자립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이를 널리 확장하는 인프라를 광산 곳곳에 만들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