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반등에 글로벌 증시 껑충… 中만 나홀로 약세

2016-01-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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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 증시가 하루 만에 되오른 국제유가 덕에 일제히 뛰어올랐다. 2개월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우던 외국인도 우리 증시에서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18포인트(1.40%) 오른 1897.87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반등뿐 아니라 미국 연방공개시장회원회(FOMC) 통화정책회의에서 나올 친시장적 메시지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개인만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078억원어치 주식을 팔았을 뿐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752억원어치, 303억원어치를 나란히 사들였다. 외국인은 2015년 12월 2일부터 전날까지 37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왔었다. 이날도 장중 '사자'와 '팔자'를 반복했지만, 결국 순매수로 돌아섰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78%, 1.09% 상승했고, 독일 닥스지수(+0.89%)를 비롯한 유럽 주요 증시도 나란히 올랐다. 이런 소식이 투자심리를 개선하면서 일본 닛케이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이날 각각 2.72%, 0.27% 뛰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2% 하락한 2735.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자금유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그나마 장중 4~5%를 넘나들던 낙폭은 축소됐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FOMC에서 완만한 금리 인상 등에 대한 발언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이어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탈석유화, 산유국간 공급경쟁, 경기순환적 석유수요 부진 등 복합적 요인들을 고려하면 저유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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