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마계의 시선이 150cm 한국경마 최단신 기수에게 쏠려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승운 기수의 키는 현역 기수 가운데 가장 작지만 활약은 180㎝ 장신 부럽지 않다. 장거리 상위군 경주까지 가리지 않고 승수를 올리며 한국경마 최단기 300승 달성했기 때문이다.
서승운 기수는 지난 15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마에서 펼쳐진 제1경주(1200M)에서 ‘도치(3세 수말, 울즐리 조교사)와 호흡을 맞춰 299승을 기록한 데 이어 7경주(1400M)에서 ‘에버인에버(3세 수말, 백광열 조교사)’에 기승해 초반부터 무서운 질주를 펼친 끝에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 통산 300승을 달성했다. 서승운 기수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7일 일요경마에서 ‘스틸더쇼와이’에 기승해 과감한 선두권 공략에 나서며 우승을 차지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다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주 서승운 기수는 데뷔 후 4년 5개월 만에 통산 300승을 달성했다. 이 또한 역대 최단 기록이다. 현역 기수 중 최고의 기수로 평가를 받는 문세영 기수는 데뷔 7년 만에 통산 300승 달성에 성공했고, 부경에서 최고의 기수로 군림했던 조성곤 기수(2016년 서울 이적)도 7년 만에 통산 300승을 달성했다. 서승운 기수로선 통산 100승, 200승, 300승 모두 역대 최단기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서승운 기수는 경주마 템포조절에 능숙한데다 10차 기수 부럽지 않은 대담한 성격까지 겸비했다. 서승운 기수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하고 활동적이어서 형사가 되고 싶었다. 키가 작아 포기했지만 내 키의 배가 넘는 경주마를 타고 경기를 할수록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 일단 기본이 탄탄한 기수가 되는 게 목표고 부경경마를 대표하는 기수가 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서승운 기수는 2016년 1월부터 서울에서 부경으로 이적 후 활동 중이다. 5년 동안 서울에서 맹활약했던 서승운 기수로선 또 다른 도전이다. 부경으로 이적 후 3주가 지난 현재 서승운 기수는 올해 통산 27전 7승 준우승 2회로 김용근 기수와 함께 다승 부분 공동 선두에 오르며 한국경마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