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아라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22분 김현(제주)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암제드 후세인에게 아쉬운 동점골을 내줘 1-1로 경기를 마쳤다.
1,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2-1승)과 예멘(5-0승)을 꺾고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2승1무(승점 7·골득실+6)를 기록해 이라크(승점 7·골득실+3)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C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오는 23일 오후 10시 30분 D조 2위와 8강에서 격돌한다. 8강에서 승리하면 카타르-북한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은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그동안 출전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한 후보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켰다.
그동안 교체로만 출전한 김현이 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고, 김승준(울산), 이영재(부산), 유인수(FC도쿄)가 2선에 배치됐다. 또 미드필더에는 이창민(제주)과 대표팀의 막내인 황기욱(연세대)이 배치됐다.
좌우 풀백에 구현준(부산), 박동진(광주)과 정승현(울산) 송주훈의 중앙 수비도 새로운 얼굴들이었다. 골키퍼는 김동준(성남)이 선발 출전했다.
짧은 패스로 이라크의 수비진을 교란시키던 한국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창민(제주)이 올린 크로스를 김현이 헤딩으로 연결해 이라크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신태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창민 대신 문창진(포항)을, 후반 13분에는 이승준을 빼고 권창훈(수원)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한국은 후반 중반까지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막판 이라크에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인 47분 후세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