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년 성장률 텐안먼사태 이후 최저치, 6% 시대 접어들었다

2016-01-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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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6.9% 늘어나는데 그쳤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건' 발생 이듬해인 1990년 3.8% 이후 25년 만에 7% 아래로 아래로 떨어진 수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2015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67조6708억위안(한화 1경2168조원)으로 2014년에 비해 6.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국가통계국은 이 같은 성장률이 중국 정부가 지난해 연초 목표로 제시했던 7.0%안팎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경제성장률이 2014년의 7.3%에 비해 0.4% 포인트 하락하면서 뚜렷한 성장률 둔화세를 보였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GDP는 전년 동기보다 6.8% 늘어나면서 2009년 1분기(6.2%) 이후 거의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경기 둔화 추세가 분명해졌다. 이는 시장 전망치(6.9%)와 전분기 성장률(6.9%)을 밑돌았다. 지난해 분기별 GDP 증가율은 1분기 7.0%, 2분기 7.0%, 3분기 6.9%, 4분기 6.8%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의 연간성장률은 2010년 10.6%, 2011년 9.5%를 기록한 이후 2012년 7.7%를 나타내며 7%대 성장률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후 2013년 7.7%, 2014년 7.3%를 기록한 후 지난해 6.9%로 낮아지면서 이제는 7% 시대마저 종언을 고했다. 이미 중국은 신창타이(新常態, 뉴노멀)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선언한 만큼, 향후 6%대 성장률을 기록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 국민경제는 합리적 구간에서 운행된 가운데 경제구조의 고도화 및 산업개편에서 성과를 거두고 신성장 동력에 대한 자본축적이 진척되면서 민생 수준이 한층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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