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중국증시는 경기둔화 불안감 등 요인으로 추락을 면치 못했다. 상하이종합지와 선전성분지수의 주간 낙폭이 각각 8.96%, 8.18% 달하며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주간 상하이종합지수가 18% 빠지고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은 무려 10조 위안(약 1836조원) 이상이 증발했다.
중국증시에 불확실성이 만연하면서 이번 주(1월 18~22일) 상하이종합지수가 2900선을 사수하며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지 아니면 추가 하락할 지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이번 주 중국증시의 최대 이슈는 19일 예고된 2015년 국내총생산(GDP) 발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중국 GDP 성장률이 6.8~6.9%로, 2014년의 7.3%에서 하락하고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경제성장률 7% 붕괴는 이미 기정 사실화한만큼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미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GDP와 같은 날 발표될 소비·생산·투자 지표와 히루 전날인 18일 발표되는 중국 70개 도시 주택시장 통계 역시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목된다. 앞서 연초 발표된 중국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 소비자 생산자물가지수(CPI, PPI), 수출입 통계가 모두 부진하면서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비록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 안정을 위해 시장 개입도 불사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위안화 가치 추가 절하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점도 중국증시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일각선 중국 경기나 중국 기업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상하이종합의 심리적 지지선인 3000선이 이미 붕괴된만큼 2800, 2700선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상하이종합 지수가 2900~3000선에서 이미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민생증권은 이번 주 중국증시가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수 있지만 상승 모멘텀이 빈약해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