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시장 이번엔 이란 충격파…20달러 중반까지 추력 예상도

2016-01-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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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세계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원유시장도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BBC뉴스는 대(對)이란 경제제재 해제에 따라 국제유가가 20달러대 중반까지 낙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경제제재 해재로 이란은 원유 수출국의 지위를 얻는다. 유럽을 포함한 제 3국에 이란산 원유나 석유 제품, 석유화학제품의 수입·구매·운송 제한 조치가 2012년 이후 4년만에 전면해제됐기 때문이다.  단, 이란은 미국 시민권·영주권자와 기업과는 거래를 할 수 없다. 

세계에서 비축량이 4번째로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란은 즉시 생산량을 늘려 국제 시장에 원유를 수출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장 이란은 최대 6000만 배럴로 추정되는 재고를 먼저 국제 원유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른 시일 내에 추가생산에 나서 하루 국제 원유시장 공급량을 100만 배럴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하루 280만 배럴인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380만 배럴로 늘어난다. 이란은 2012년 미국의 국방수권법 시행 이후 중국, 한국, 일본, 터키, 일본 등 예외를 인정한 국가에만 일일 100만 배럴 정도를 수출했었다.

모건 스탠리와 골드만 삭스, 씨티그룹 등 대형 투자은행들은 이란이 국제 원유시장에 복귀하면 원유 공급 과잉이 더 심화돼 국제유가가 20달러 대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란 경제제재 해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30달러선 아래로 붕괴되는 등 유가 추락은 벌써부터 가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1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29.4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30달러가 무너진 것은 200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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