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급락에 국내 상장 중국주도 '약세'

2016-01-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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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중국 주식시장이 새해 들어서만 18% 넘게 추락하면서 우리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에 속한 중국 원양어업업체인 중국원양자원 주가는 올해 들어 15일까지 25.7% 내렸다.

같은 국적인 재생지업체 차이나하오란은 같은 기간 14% 넘게 떨어졌다. 전동공구 제조사인 웨이포트도 마찬가지다. 주가가 13.5% 하락했다.

타일전문업체 완리는 10.6% 떨어졌고, 자회사를 통해 신발·의류를 판매하는 이스트아시아홀딩스도 7.5% 내렸다.

정보통신기술(ICT) 제품과 자동차용 패스너를 만드는 글로벌에스엠은 1.5% 하락했고, 그나마 낙폭이 다른 중국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지금껏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 주가는 중국 본토 상황과 큰 연관성을 보여왔다. 주가는 중국 정부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 상승하고, 규제를 강화하면 떨어졌다.

2015년 10월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유망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일제히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가 최근 위안화 가치 절하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확대로 급락하면서, 우리 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일 하루에만 3.55%(106.68포인트) 하락해 2900.97까지 밀렸다. 전년 말 3539.18 대비 18% 넘게 내린 수치다.

한 중국 자본시장 전문가는 "국내 상장 중국기업이 가격적으로 저평가 돼 있는 것은 맞지만, 단기 재료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는 경향이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 본토 증시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이를 국내 상장 중국기업과 직접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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