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마스크팩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독자 기술을 갖춘 제품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동물이나 가면, 과일 등의 모양을 그려넣던 기존 제품과 달리 시트에 핵심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K-뷰티' 카테고리 킬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에스티로더는 일명 '은박지'로 불리는 알루미늄 호일을 마스크팩에 적용한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컨센트레이티드 리커버리 파워호일 마스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호일이 기존 코튼 시트 형태의 마스크팩 보다 25배 이상 빠른 침투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착안됐다.
생 다시마를 활용한 천연 마스크팩도 등장했다. 엘라라는 최근 위드바이오와 천연다시마 마스크팩 시트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 생다시마팩을 출시했다. 생 다시마를 피부에 직접 부착시키기 위해 슬라이싱 제조공법(특허출원)으로 시트를 제조했고, 변질 또는 불량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수건조과정(특허출원) 단계도 개발했다.
고가의 장섬유 원단과 발효 코코넛 오일을 활용한 마스크팩도 나왔다. 세계 3대 팜유 제조업체인 펠다그룹은 발효 코코넛 오일을 국내 화장품사인 네록리소스에 독점 공급해 코코넛 마스크팩을 판매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도 최근 오이와 레몬, 수박 등 과채를 송송 썰어놓은 듯한 마스팩을 출시했다.
한편, 마스크팩의 핵심 기술로 분류되는 시트는 부직포 스타일에서 극세사, 하이드로겔 등으로 나날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상표출원은 1만651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증가했다. 마스크팩 디자인 출원도 약 300건으로 5년전에 비해 6배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비크림, 쿠션 등처럼 마스크팩이 뷰티업계 '필수템'으로 등장하면서 관련 제품 개발이 활발하다"며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이 등장하면서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