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1990년대 초 장항에 있던 극장이 문을 닫은지 25년 만에 충남 작은영화관 제1호인 '기벌포 영화관‘에서 지난 9일부터 다시 영화가 상영됐다.
이날 장항미디어문화센터에는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려는 주민들로 북적대며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고 개봉 첫날 500여명이 기벌포영화관에서 영화를 감상했다.
아이들과 함께 몬스터 호텔을 관람한 최수연씨는 “작은영화관이라고 해서 별 기대없이 영화관을 찾았는데 음향과 설비가 멀티플랙스 못지않아 놀랐다”고 말하고 다른 지역에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가까운 기벌포영화관에서 편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상석 미디어문화센터 관리팀장은 “기벌포영화관은 규모는 작지만 영화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최적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관람료가 5천원으로 저렴할뿐더러 발생하는 수익은 독립영화 시사회, 초대전, 기획전, 영화 관련 전시회 개최 등 서천의 문화산업을 위해 재투자되는 만큼 많은 분들이 기벌포영화관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현재 기벌포영화관에는 최민식 주연의 ‘대호’가 하루 2회, 황정민 주연의 ‘히말라야’가 4회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몬스터호텔2’가 2회 상영중이며 2~3주 후 새로운 개봉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