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허가

2015-12-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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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내 최대 백신공장인 L하우스]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SK케미칼은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4가’의 시판 허가를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이 시판 허가를 받은 것은 세계 처음으로,  이번에 허가를 받은 제품은 ‘4가’와 ‘세포배양’이라는 독감백신의 차세대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미국, 유럽 등에서 허가된 세포배양 독감 백신은 모두 3가 백신(A형 2종, B형 1종)이며, 4가 백신은 모두 유정란을 사용한 제품이다.

이번 제품은 만 19세 이상 성인 등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 목적으로 허가됐으며, 세포배양방식으로는 지난해 12월에 허가한 SK케미칼의 ‘스카이셀플루프리필드시린지(3가)’에 이어 두 번째다.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은 기존 3가에 B형 바이러스주 1종이 추가돼, A형 2종과 B형 2종 등 사람에게 주로 유행하는 4종의 독감 바이러스를 모두 예방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에선 독감의 위험을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4가 백신의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세포배양 방식은 유정란 방식과 달리 계란을 사용하지 않고 최첨단 무균 배양기를 통해 백신을 생산한다. 따라서 항생제나 보존제의 투여가 불필요하고, 계란 알러지가 있는 경우에도 접종이 가능하다.

또 생산까지의 기간이 유정란 방식보다 절반 이하로 짧아 신종플루 같은 변종 독감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가와 세포배양 기술을 최초로 접목한 스카이셀플루 4가는 이번 시판 허가로 내년부터 접종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된 최초의 백신을 세계에 알리고 유럽, 미국 등 선진 의약품 시장에서 어깨를 겨루겠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프리미엄 백신을 개발해 백신주권 확립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은 2008년부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백신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R&D)에 약 4000억원의 비용을 투자, 경북 안동에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신 공장 L하우스를 완공했다.

L하우스는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백신 등의 기반기술 및 생산설비를 보유해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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