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기후변화협약서 빛나는 태양광…1조달러 국제기금 출범

2015-12-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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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인도 주도로 국제적인 투자협력체 구성

[중국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시 소재 태양광발전소. [장자커우 = 신화통신]]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청정에너지 산업 지원을 위한 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인도와 프랑스가 주도적으로 나서 전세계적인 태양 에너지 산업지원을 위해 1조 달러(약 1161조원) 규모의 국제 기금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 (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공식 개막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에서 미국과 중국 등 121개국 참여를 목표로 하는 '국제 태양광 연합'(The International Solar Alliance)을 결성해 기금을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연합은 국제기금의 태양 에너지 개발 사업은 태양광 자원은 풍부하지만 태양광 산업기반은 부실한 열대지역 빈곤국가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국제기금 참여국들은 태양 에너지 개발 비용을 낮추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전세계 신규 태양광 개발 사업 추진에 동의하다는 내용의 선언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국제 태양광 연합'의 기금은 2030년까지 조성하며 본부는 인도에 둘 계획이다.

인도의 모디 정부는 지난 몇년간 태양광 산업을 에너지 정책의 핵심에 두었다. 모디 총리는 현재 4기가와트에 불과한 태양광 에너지 생산량을 2022년까지 100 기가와트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이번 국제 기금 설립이 "청정 에너지 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아직도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마을과 가정에 새 희망을 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인도는 또 2020년부터 재원이 많은 부국들이 배기가스 감소와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빈국들에게 매년 1000억달러를 지원하는 방안도 주장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태양 에너지를 가장 많이 확보한 나라들이 현재 태양광 생산에 매우 적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에너지의 불평등은 기술력과 자금을 확보해 줄일 수 있다고"고 부장했다. 

노르웨이, 독일, 영국도 삼림벌채를 줄이고 지구 온난화 저지에 기여하는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5년간 5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태양광 국제연대 출범은 최근 이어지는 환경관련 투자 확대에 흐름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 인도를 포함한 주요 20개국(G20)은 향후 5년간 청정 에너지 관련 연구개발비를 현재의 100억 달러에서 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유엔은 2009년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실패한 이후 유엔의 광범위한 합의에만 의존하기 보다 합의 도출을 위한 개별 국가의 노력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한편 프랑스 전력회사 엔지(Engie)의 제라르 메스트랄레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국제 기금 설립과 관련해 "민간부문도 이 분야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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