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2015 나노융합 2020사업 성과 보고회’를 27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했다.
나노융합 2020사업은 미래부와 산업부가 공동으로 나노기술의 조속한 상용화 실현을 지원하는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 범부처사업이다.
특허 출원은 149건, 등록은 20건을 기록했고 기술이전료는 35억원이 나왔다. 현재 시험 중인 제품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에 돌입할 경우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미래부는 설명했다.
주요 사업화 성과로는 크루셜텍이 개발한 기존방식보다 신뢰도가 높고 인식속도가 빠른 지문인식모듈, 세계 최초로 상용화 된 엔젯의 중대형 투명전극 제조용 프린팅‧코팅 설비, 에코메트론의 키트형 가짜석유 식별센서 등이 있다.
사업화 성공 사례 중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한 크루셜텍의 지문인식모듈은 2014년 말 화웨이, 오포 등을 시작으로 최근 구글,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글로벌 스마트폰 및 PC 업체에 공급돼 현재까지 537억원의 매출을 냈다. 크루셜텍은 이를 기반으로 최근 스마트폰 외에도 바이오페이(BioPay) 솔루션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페이는 결제 솔루션에 탑재돼 지문인식 등을 통한 생체인증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말한다.
이번 행사에선 과제 수행기업들이 사업화 과정에서의 다양한 경험들과 애로사항들을 직접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부대행사로 사회적 이슈 해결(에코메트론, 센서테크, 한스이엔지), 삶의 질 향상(큐시스, 석경에이티, 한일, 티앤비나노일렉, 코오롱), 성장동력 창출(크루셜텍, 서남, 엔젯, 지디) 3개 분야에서 성과물도 전시됐다.
박종구 나노융합2020사업단 단장은 “나노기술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사업화는 쉽지 않지만 ‘시장수요-사업화능력-기술’을 잘 연결한다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현재 나노융합 2020사업은 그런 가능성을 실제로 보여주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