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용인 유류창고 화재, 폭발위험 대피 주민 복귀 “유독가스 조사 중”…용인 유류창고 화재, 폭발위험 대피 주민 복귀 “유독가스 조사 중”
간밤 용인에 있는 유류저장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화재는 6시간 만에 진화됐으며 화재로 인한 주민들의 유독가스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찰은 창고의 톨루엔, 시너 등 다량의 석유화학물질의 폭발위험으로 화재 발생 2시간 후 반경 1㎞ 내 주민을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오산 1, 2리 주민 150여명이 창고에서 2∼3㎞ 떨어진 능원초교와 능원1리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이 가운데 구경하던 50대 남성 1명이 화재 현장에서 날아온 파편에 머리를 맞아 2㎝ 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앞서 화재는 오후 9시 35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오산리의 한 물류센터 창고에서 발생했다.
창고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천800㎡ 규모로 지상과 지하 유류 저장소에 보관된 석유류 등에 불이 옮아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오후 11시 15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10여개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했으며 불길이 잦아든 이튿날 오전 2시 9분 대응 수위를 1단계로 낮춰 진화작업을 했다.
이후 오전 3시 43분 완전히 진화됐고 소방당국은 위험물질 8만∼10만ℓ가 소실된 것으로 추산했다.
한강환경유역청은 1차적으로 대기 환경을 측정한 결과 우려했던 유독가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현재 2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