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박스오피스(CB0)의 집계에 따르면 영화 '암살'의 중국내 티켓판매량은 29일까지 4365만위안(한화 약 80억원)을 기록했다.
암살은 지난 17일 중국에서 개봉했다. 개봉 첫주 18일부터 20일까지 주말 박스오피스 4위에 랭크되며 화제를 모았었다. 당시 박스오피스 1위는 '미니언즈'였으며, 2위는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 3위는 '픽셀'이었다. 헐리우드 대작들 사이에서 상당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암살이 초반에 흥행에 성공한 것은 현지 우리 교민들의 높은 관심과 중국인들 사이에서의 전지현에 대한 높은 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전지현의 인기는 여전히 높다. 하지만 배경지식 없으면 이해하기 힘든 스토리가 상당히 스피디하게 전개되면서, 중국인에게는 난이도가 높은 영화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개봉 1주일이 지나면서 암살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 역시 이같은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암살은 중국에서 대흥행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평가는 상당히 높다"며 "암살같은 영화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기에 중국 팬들이 한국영화를 중국영화보다 한수 위라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암살의 중국 내 성적은 '미스터고' '설국열차'보다 낮지만 '명량' '도둑들'보다는 높은 수치다. '미스터고'의 티켓 판매액은 1억1488만위안이었고, '설국열차'는 7104만위안을 기록했었다. '명량'은 2636만위안, 도둑들은 2225만위안이었다.
한편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의 이야기를 그렸다.